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종합유선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신호탄으로 서로 인접한 SO간 인수 및 합병(M&A)을 통해 복수SO(MSO)로 발빠른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종합유선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복수SO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그간 물밑에서 진행돼온 SO간 M&A 논의가 최근들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문화부가 개정된 종합유선방송법에 따라 현행 시행령 중 MSO 허용범위와 교차 소유 등을 규정한 개정 시행령을 이른 시일내에 공포,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SO들간 M&A는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유선방송법 개정 이후 가장 먼저 MSO를 시도하고 있는 업체는 (주)경방이 대주주로 있는 한강SO로, 최근 「노원SO 인수설」이 업계에 나돌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한강SO의 정대종 대표가 최근 노원SO의 대표를 겸임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강SO 측은 『영업인력 등을 통합, 마케팅을 단일화한 것뿐』이라며 노원SO 인수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인수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종합유선방송법 개정 이후 MSO를 위해 M&A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던 아세아그룹 계열사인 구로SO는 오히려 외부에 매각하기로 결정, 이번주 중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SO의 새 주인으로는 현재 한강SO, 경동SO(조선무역), 금천유선방송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지역적으로 인접한 금천유선방송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구로SO의 박기병 사장이 지난 8일 사임했으며 후임 인사는 아직 없는 상태다.
서서울SO 역시 최근 은평SO를 인수, 은평SO의 황선욱 사장이 서서울SO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등 사실상 MSO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SO가 30여개 이상으로, 앞으로 MSO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상당수 SO의 주인이 새롭게 바뀌게 될 것』이라며 『특히 H그룹·L그룹 등 대기업들이 매입해 놓은 SO들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현재 대부분 매물로 나와 있어 SO들간 M&A가 한층 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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