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체, 99년 수출로 승부한다

 오디오 전문3사가 연초부터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아남전자·태광산업 등 오디오 전문3사는 올해도 내수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 수출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디오 전문3사는 디지털 AV리시버앰프를 비롯해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 등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제품을 수출 주력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

M)방식의 수출 중심에서 탈피,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세계적인 자사브랜드인 셔우드와 다양한 디지털 AV제품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2억5천만달러 어치를 수출, 올해 매출액을 부도 이전 수준인 7천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돌비 디지털 및 DTS 방식의 고급형 AV리시버앰프를 비롯해 MD플레이어·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공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 유통망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해태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켄우드·데논·야마하 등 해외 대형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1분기 중 금융정상화만 이뤄지면 매출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남전자(대표 박상규)도 아날로그 오디오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 돌비 디지털 방식의 AV리시버앰프를 필두로 MD플레이어와 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AV제품을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해 오디오부문에서만 올해 전체 수출목표의 절반수준인 6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특히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오디오 공장 가동을 계기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25%까지 높여 수출구조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이익을 남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도 디지털 AV리시버앰프와 MD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과 아날로그 오디오 세트의 수출확대를 통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8천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세계적인 다국적 오디오업체인 하먼카든과의 OEM 수출물량이 계속 늘어 올들어 월 5백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른 바이어들과의 거래물량도 월 1백50만달러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목표 달성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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