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트북 센스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햇볕마케팅」을 이용한 광고를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 정권의 대북정책인 햇볕론에서 따온 「햇볕마케팅」은 어려운 경제상황하에서 훈훈한 세상을 만들자는 데 초점을 두고 정감있는 스토리를 전개,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짐으로써 당분간은 광고시장에 실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센스 TV CF광고 「아빠의 센스」편을 제작하면서 기존 각종 제원과 기술력에 소구했던 이성 소구 중심의 스토리 전개를 지양하는 대신 경제한파로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주는 내용으로 만들어 정보기기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삼성 노트북 센스 「아빠의 센스」편 광고는 「센스로 따뜻해지는 세상」 「센스를 열면 따뜻한 세상이 보인다」 「처리속도를 체감온도로 바꾼다」 등으로 소비자의 감성에 소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경기침체로 차갑게 얼어붙은 노트북 시장을 녹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에서 광고흐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빅모델을 기용해 제품의 장점을 복잡하게 늘어놓았으나 「햇볕마케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이번 광고는 딸과 아빠의 정을 강조하며 노트북을 보여주고 있다.
IMF체제 이후 집안에서 가장의 위치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요즈음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등 더욱 치열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삼성 노트북이 있으면 회사와 가정의 일을 말끔하게 처리한다는 내용이다.
언제 어디서나 긴급한 사안을 해결할 수 있는 노트북을 통해 회사 일은 물론 바쁘기 때문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가족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아빠의 모습을 이 광고에 담아냈다.
한편 기존의 노트북하면 연상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고급스럽고 첨단직종에만 사용하는 고가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하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이 광고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다른 특징. 그래서 광고배경도 지하철이나 유치원 아빠학습의 날이란 상황을 통해 노트북 사용층의 범위를 일반PC 유저 수준까지 넓혀 나가는 데 주력했다.
<원연 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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