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망사업인 체신금융망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을 수주하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이 새해 벽두부터 치열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신금융망 구축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NMS 수주업체 선정을 놓고 삼성SDS·동양시스템하우스·다우기술·코오롱정보통신·포스데이타 등 총 5개 컨소시엄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체신금융망 NMS 프로젝트가 올해 첫 공공기관망 사업으로, 올해 전개될 공공프로젝트 입찰수주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체신금융망사업의 최종프로젝트라는 점 때문에 업체들의 수주전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체신망 NMS 프로젝트가 갖는 상징적인 중요성 때문에 업계간 흠집내기와 가격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입찰 참가업체들은 이번 체신망 NMS 프로젝트는 총 1백7억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만 각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인해 예산보다 크게 낮은 75억∼80억원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는 이보다 10억원 이상 낮은 60억원선의 덤핑입찰이 난무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쟁업체 흠집내기도 여전하다. 「모 회사 시스템의 경우 소형사이트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대형 체신망에 적합하지 않다」에서부터 「모 업체의 시스템은 검증사례가 전혀 없다」는 식의 루머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입찰에 나선 5개의 컨소시엄 구성은 동양시스템하우스의 경우 시스템관리시스템(SMS)으로 IBM의 티볼리, NMS로 HP의 「오픈뷰」, 헬프데스크로 레미디사의 AR시스템 제품을 협력공급하고 있으며, 다우기술은 SMS로 유니가이드사의 코스모스, NMS로 HP의 「오픈뷰」, 헬프데스크로 인우정보기술의 밴티브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코오롱정보통신은 SMS로 유니가이드사의 코스모스, NMS로 자사개발품인 「K2뷰」, 헬프데스크로 인우정보기술의 밴티브를, 삼성SDS는 CA·HP·레미디사와 협력해 유니센터·오픈뷰·AR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포스데이타는 SMS와 NMS 모두 IBM의 티볼리를, 헬프데스크로는 레미디사의 AR시스템을 공급하고 성능관리모듈로 KDC정보통신의 「탭스(TAPS)」를 채택했다.
체신망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은 현재 동양시스템하우스와 다우기술 컨소시엄의 벤치마크테스트(BMT)를 마친 상태이고 코오롱정보통신·삼성SDS·포스데이타 순으로 오는 19일까지 BMT를 끝내고 제안설명회를 가진 후 가격을 기술점수로 나누는 방식의 종합낙찰제를 통해 이달말 구축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주관사인 현대정보기술의 한 임원은 『대형 공공프로젝트의 마지막 입찰인 만큼 최근 난무하는 소문에 상관없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해 BMT와 가격심사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묵·이경우기자 kmkim/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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