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을 벌이기로 하면서 채산성이 떨어진 국내 생산라인을 해외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브라운관의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국내 생산라인의 일부를 중국·멕시코·베트남 등 해외 생산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컬러TV용 브라운관(CPT)과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해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4천2백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은 대형관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부산공장에 있는 CPT 생산라인 1개를 중국 심천공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20인치 라인 2개를 보유하고 있는 멕시코 공장에 대형 CPT라인 1개를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중국 컬러 TV시장의 공략을 위해 연 2백50만개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중국 장사법인의 CPT 생산설비를 크게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LG전자는 CX-PJT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평태홍 상무)를 신설하고 대형 CPT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부가가치가 낮은 소형 라인을 해외 법인으로 이전하는 대신 국내 공장은 17인치, 19인치 등 중대형 CDT와 29인치 이상 CP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라인을 전환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구미공장에 있는 14인치 CDT 생산라인 1개를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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