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제품이 내년 국산 가전제품의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산 가전제품의 수출을 주도해온 컬러TV·VCR·오디오 등 AV기기의 수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반면, 냉장고·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제품의 수출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크게 확대돼 당분간 국산 가전제품의 수출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AV기기의 수출감소는 동남아산 및 중국산 저가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데다 국내 가전업체들 대부분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백색가전제품의 경우 국내 가전업체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현지실정에 맞는 제품들을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가전제품 전체 수출액 중 백색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내년에는 57%로 크게 늘어나 AV기기의 수출액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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