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동계 가전쇼(Winter CES)는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일제히 디지털TV를 출품하고 이들 제품을 통해 디지털TV 생방송행사까지 실시할 예정이어서 디지털TV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3사는 이번 전시회기간 벌어질 디지털TV 생방송 행사에서 기술 및 품질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각종 디지털TV 및 관련제품을 대거 출품할 계획이다.
또 소니·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과 필립스·톰슨 등 유럽업체들도 생방송으로 수신되는 디지털TV의 화질이 초반 경쟁을 좌우한다고 판단, 출품작의 품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한편 디지털TV 홍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 CES에 이미 품질을 입증받은 55인치 고선명(HD) 디지털TV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신제품인 40인치 크기의 디지털TV 겸용 아날로그 프로젝션TV와 디지털TV 수신장치(IRD) 2개 모델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계열사인 제니스를 통해 세계 최초의 HDTV인 64인치 제품과 조만간 시판에 나설 디지털TV 수신장치를 출품, 디지털TV에 관한 기술우위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쇼에서 HD급 디지털TV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었던 대우전자는 빅딜 파문으로 아직 참가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국제적인 신뢰도를 위해 참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3사 외에도 소니·파나소닉(마쓰시타)·히타치·파이어니어·JVC·샤프·도시바·산요 등 일본 가전업체들과 필립스·톰슨·제니스 등 구미업체들도 일제히 생방송을 수신하는 디지털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돌비·룬코·야마하 등 디지털TV의 음향 및 영상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 기술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주최측인 미국가전제조자협회(CEMA)는 이번 전시기간 참여업체들이 출품한 제품으로 디지털 위성방송을 통한 비디오 생방송과 내셔널 축구리그(NFL) 플레이 오프 경기를 HDTV로 생중계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어서 동계 CES는 벌써부터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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