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업체들이 공공GIS사업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캐드랜드·스몰월드·오토데스크코리아 등 GIS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들과 LGEDS시스템·삼성SDS 등 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국토개발연구원·서울시·한국전력 등이 최근 잇따라 발주한 GIS 구축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GIS업체들은 특히 최근 발주된 사업이 대부분 내년과 내후년에도 연계되는 성격이 짙어 이번 수주 여부가 향후 GIS업계의 시장구도를 변화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사업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LGEDS시스템·유신코퍼레이션·한국항공 등 GIS업체들은 서울시 도로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의 입찰에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번 도로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이 서울시 5개 구의 도로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국한돼 있지만 이 사업권을 딸 경우 내년에 발주될 도로관리시스템용 SW선정은 물론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찰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기술평가가 끝나고 가격부문을 평가중인 서울시 상수도 GIS 구축사업에는 LGEDS시스템과 삼성SDS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서울시 하수도관리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의 경우에는 이미 한국항공이 경화엔지니어링·한국지중정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캐드랜드와 스몰월드는 한국전력이 최근 발주한 「신배전관리시스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국전력이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오는 2001년부터 신배전관리시스템을 전국 주요 지점에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사업 수주가 향후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할 것으로 판단,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캐드랜드와 스몰월드를 대상으로 다음주 초 벤치마킹테스크(BMT)를 거친 뒤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토개발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주제도 전산화 사업에는 디지털 매핑 툴을 갖고 있는 오토데스크코리아와 거림시스템이 주제도 전산화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 툴을 공급하기 위해 활발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
GIS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발주된 GIS사업은 대부분 공공근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사업담당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향후 시장구도에 영향을 주는 사업이 많아 GIS업체들이 사업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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