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이 대작PC게임 "봇물"

　대작 PC게임이 대거 등장해 겨울방학시장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겨울방학 시즌은 PC게임 최대 성수기. 방학을 맞은 초·중고생은 물론 외출이 많지 않은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인도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분분의 업체들은 기대작의 출시시기를 12월로 정해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시장을 달굴 대표적인 PC게임은 「창세기외전2템페스트」 「툼레이더3」 「두근두근 메모리얼」 「발더스게이트」 등을 들 수 있다.

　전편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거나 이미 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이들 게임은 올 하반기 이후 부동의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깨고 선두로 올라서는 것을 제각기 노리고 있다.

　18일 출시 예정인 「창세기외전2템페스트」는 창세기전 시리즈로 유명한 소프트맥스의 야심작으로 겨울방학 기대작으로는 유일한 국산게임이다.

　이 게임은 전편과 같이 서사적이고 장대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게임 중간 중간에 숨겨진 스토리가 복합적으로 엮어져 게임 후반부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주인공 샤른 호스트와 9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게임이 진행되며 독특한 이벤트 플레이 기법이 가미됐다.

　지난 11일 출시된 영국 에이도스사의 「툼레이더3」는 전작을 통해 게임 자체는 물론 여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작품.

　지난 96년 12월 1편이 출시돼 1인칭 시점과 3차원 그래픽 환경을 채택해 액션게임의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는 작년 타임지가 선정한 「컴퓨터업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 50명」에 사이버 캐릭터로 선정됐고 파라마운트사는 그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중이다.

　이번 게임은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그래픽, 다양한 스토리, 난이도 부분에서 전작과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백만년 전 지구에 떨어진 유성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총 20개의 스테이지를 모험해야 하며 전작들과는 달리 첫번째 모험지역인 인디아를 끝내면 나머지 3개 지역을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임무를 무사히 마치면 최종 목적지인 남극으로 향하게 된다.　곳곳에 나타나는 위험요소와 스토리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 코나미사의 「두근두근 메모리얼」은 연애 시뮬레이션의 효시로 불리는 게임이다. 지난 94년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라는 이름으로 플레이스테이션·세가새턴 등 가정용 게임기로 출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2백만카피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아류작들이 대거 출현했다. PC용으로는 올 초 일본에서 발매됐고 국내에는 한글화를 통해 다음 주 중 발매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고등학교 3년 동안의 학창시절을 통해 총 14명의 소녀와 만나 그 중 한명과 전설의 나무 밑에서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간 중간의 이벤트가 어드벤처 요소를 갖고 있어 대화를 통해 호감도를 상승시키며 만화풍의 그래픽과 깔끔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총 5장의 CD롬 타이틀로 구성된 롤플레잉 게임 「발더스게이트」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동영상, 음악 등과 함께 롤플레잉 게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올 하반기를 이끌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번지소프트사의 「미스2」와 국내 타프시스템의 「대물 낚시광」 등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