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반도체 모듈기판 사업이 사상 최대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중반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던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최근 들어 호조를 보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선진국에서의 컴퓨터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2000년 연도표기 혼선으로 지칭되고 있는 「Y2k」를 해결하기 위한 메모리반도체 특수까지 겹쳐 올해 메모리 모듈기판 사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대덕전자·LG전자·심텍 등 주요 PCB업체의 올해 메모리 모듈기판 판매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50∼6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최대 모듈기판 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의 경우 올해 지난해 모듈기판 판매실적 3백억원보다 무려 66% 정도 늘어난 5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지난해 판매실적 1백80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2백70억∼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사실상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모듈기판 사업에 참여한 대덕전자(대표 김정식)의 경우 연말까지 4백50억원 정도의 모듈기판을 공급, 국내 2위의 모듈기판 공급업체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 심텍(대표 전세호)을 비롯한 중소 모듈기판 업체들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늘어난 모듈기판 공급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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