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자바 규격의 제정을 둘러싸고 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고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HP와 이 회사를 지지하는 업체들이 이번주에 실시간 규격의 관리를 위해 표준화 단체와 협력해 나갈 것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선도 이에 맞서 별도의 규격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두 회사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실시간 자바 규격을 둘러싼 두 회사의 대립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임베디드 시스템스 콘퍼런스」에서 HP가 다른 25개 업체와 연합해 선의 주도권 장악 움직임에 맞서기 위한 「실시간 자바 실무그룹」을 발족하면서 표면화했다.
HP가 주도하는 이 그룹은 이번주 중 「정보기술 표준화를 위한 국가위원회(NCITS)」와 협력해 자신들이 만든 자바 규격을 관리해 나갈 것임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종래 X3로 불렸던 NCITS는 C, C , 포트란 등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규격을 제정한 단체로 HP진영이 이 단체와 연계활동해 나간다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은 그러나 라이선스 업체들과 연합해 실시간 자바 규격의 표준화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입장이어서 실시간 자바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은 당분간 양쪽의 입장을 모두 살펴야 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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