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업체가 사무실 이전 소식을 크게 알리는 것과 달리 내로라 하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수입판매업체인 L사가 사무실을 이전한 후 영업에 필요한 일부 전화번호를 제외하고는 외부 연결선을 끊은 채 「쉬쉬」해 눈길.
그 이유는 중소기업인 H사의 대금결제를 1년 가까이 미루어오던 L사가 최근 민사소송에서 패소하자 차압 딱지가 붙은 물건은 놔두고 나머지 집기들만 서둘러 옮겼기 때문.
채권자인 H사는 소송에 이기고도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며 전전긍긍하면서 L사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처지로 전락.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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