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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액정멀티폰 NC10"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전화기가 최근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샤프사가 지난달 중순 선보인 다기능 자동응답전화기 「액정 멀티미디어폰 NC10」은 팩시밀리·웹브라우징·전자메일 등 전화선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이 전화기는 7.7인치 크기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하고 터치패널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샤프의 개인휴대단말기(PDA)인 「자우루스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펜 입력이 가능하다.

 제품사양을 보면, 3백13×2백×79mm의 크기에 무게가 1.7㎏이고, 데이터 통신속도는 33.6Kbps이며, 기록용량은 4MB다. LCD는 6백40×4백80도트에 DSTN방식을 채택하며 최대 2백56가지 색을 표현한다. 가격은 15만엔으로 기능이 많은 점을 감안해도 부담이 되는 편이다.

 주요 기능인 인터넷 접속에서 눈여겨볼 점은 「오토파일럿기능」. 지정한 시간에 인터넷에 자동 접속해 등록한 웹페이지를 순회하는 기능으로, 본체에 내장한 플래시메모리에 등록한 페이지를 다운로드해 축적한다. 축적한 홈페이지는 「바로 볼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화면에 나타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뉴스사이트나 주가정보사이트의 URL 등을 등록해두고 매일 귀가 후에 필요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등록할 수 있는 웹페이지 주소는 최대 5개이며, 화면 상에 표시되는 키보드로 입력한다.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는 샤프가 독자 개발한 것을 탑재하는데, HTML3.2에 대응하기 때문에 프레임으로 분할한 홈페이지도 열람할 수 있다.

 다만 웹페이지의 열람이나 전자메일의 송수신을 위해 별도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접속시 내장형 33.6Kbps 아날로그모뎀을 사용하는데 종합정보통신망(ISDN)에는 접속할 수 없다.

 또 본체 전면에 적외선통신규격인 IrDA와 IrTran-P에 대응하는 적외선포트를 갖춰 디지털카메라나 PDA로부터 영상을 받거나 그 영상을 팩시밀리나 전자메일로 송신할 수도 있다.

 전자메일은 지정한 시간에 자동송신이 가능하며 메시지 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키보드나 펜입력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팩시밀리의 경우도 펜으로 입력한 필기체 메시지를 송신할 수도 있고, 수신한 메시지에 대해 화면 상에서 그대로 답신을 써서 보낼 수도 있다. 또 이들 전자메일과 팩시밀리가 착신했을 경우에는 「메시지 램프」가 점멸하며 그 사실을 사용자에게 통지한다.

 이와 함께 이 전화기는 일본전신전화(NTT)의 상대번호 통지서비스인 「넘버디스플레이」에도 대응하는데, 전화 착신시 어드레스장에서 상대의 이름이나 주소 등을 자동적으로 추출해 표시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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