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C출하 2.4분기 전년대비 9% 증가

 올 2·4분기(7∼9월) 일본시장 PC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해 1년 3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이하 전자협)가 최근 발표한 2·4분기 일본시장 PC 출하실적 집계결과에 따르면 출하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1백79만7천대, 출하금액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천9백31억엔을 기록했다.

 전자협은 출하대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배경으로 7월말 윈도98 출시에 따른 수요증가와 노트북PC의 판매호조 등을 꼽았는데 소비세 인하 직후였던 전년도 2·4분기 출하대수가 전년대비 6%나 감소한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수 기준에 국한되지만 전년 동기실적을 웃돈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래 처음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데스크톱PC 출하대수도 전년 동기대비 5% 증가로 돌아서 전체시장 감소경향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데스크톱PC의 단가하락이 계속 이어져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데스크톱PC의 평균단가는 과거 최저가격인 20만5천엔으로 1·4분기 22만8천엔보다 한층 떨어졌다.

 노트북PC의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85만5천대로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또 이 기간 노트북의 단가는 1·4분기 22만7천엔보다 상승한 23만4천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4분기 실적과 동시에 발표된 상반기(98년 4∼9월) 출하실적은 2·4분기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떨어졌던 지난 1·4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쳐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3백27만대, 출하금액은 13% 줄어든 7천2백83억엔을 기록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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