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서비스업계에 고유의 단말기를 앞세워 가입자를 유치하는 단말기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채용한 단말기를 독점적으로 입수, 이를 선택한 소비자가 자사 서비스에 가입토록 유도하는 것으로 의무가입기간이 종료되는 이달 이후 기기교체를 목표로 다수 가입자들의 해지 및 이탈이 우려됨에 따라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 신세기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신형 기기로의 교체를 희망하거나 신규 가입하는 고객들을 겨냥, 사업자 고유의 전략모델이나 인기 단말기를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특히 경쟁력 있는 제품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 사업자 독점모델을 구비토록 하는 한편 제조사와 공동 기획·개발을 거쳐 별도의 특화기능을 내장한 전략모델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가입자들의 PCS로의 이탈방지 및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의 디지털 「스타택」 단말기를 이달부터 본격 공급하는 한편 오는 12월부터는 SK텔레텍이 011 특화모델로 개발한 초경량 단말기도 본격 출시할 방침이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도 이미 현대전자·한화정보통신 등 일부 단말기 제조사와 부가서비스에 따른 별도 특화기능 개발면에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이달 중순부터는 자체 개발한 「버디」를 출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어필텔레콤과 단말기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던 LG텔레콤(대표 이문호)은 이 회사의 초경량 PCS가 가입자 유치에도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어필은 물론 LG정보통신 등 단말기 제조사와의 전략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솔PCS(대표 정용문)도 모토로라와 PCS 단말기(모델명 MPM-2800)에 대한 독점공급을 이뤄낸 데 이어 오는 12월 이후 출시예정인 모토로라의 「스타택 PCS」에 대한 독점 공급도 적극 추진중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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