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현대그룹은 반도체부문 합병회사의 책임경영 주체를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평가에 따라 내달 말까지 최종 결정하고 책임경영 주체사로 결정되는 회사가 70% 지분을 갖기로 합의했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7일 전경련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대그룹의 사업구조조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재계가 이날 마련한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그간 관심이 집중돼온 반도체부문은 오는 15일까지 세계적인 전문 컨설팅회사를 선정, 합병대상 양사의 경영평가를 의뢰해 11월 30일까지 지배주주 및 책임경영 주체를 결정하고 합병을 위한 준비를 12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가 주도적 경영권을, LG가 공동경영을 최저 양보선으로 제시하며 협상을 벌이던 지분비율도 결국 책임경영 주체사로 결정되는 회사가 70%, 나머지사가 30%의 지분을 갖는 형태로 결정됐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이번에 결정된 반도체 지분비율 7 대 3은 신속한 투자결정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합병회사가 지분 50% 정도를 앞으로 외자유치할 계획인데 이같은 외자유치가 실현될 경우 지분 70%는 35%로 줄어들게 되며 이는 특별결의를 할 수 있는 지분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손 부회장은 특히 『컨설팅 업체에 지배주주 선정을 일임하는 것이 현단계로서는 합리적』이라고 지적하고 『지금 책임경영 주체를 밝히는 것이나 11월 말까지 평가기관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나 단일회사 설립을 위한 통합에는 시간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외부평가기관의 실사와 평가할 핵심사항에 대해서도 손 부회장은 『컨설팅기관의 일반적인 평가항목이 있는 만큼 양업체간의 합의가 쉽게 이뤄질 것이며, 실무선에서 추후 협의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반도체업체가 외부평가기관의 결과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서도 『5대그룹 총수와 구조조정 본부장이 합의한 사항이며, 합의각서까지 교환됐기 때문에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국민과 정부로부터 불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발전설비 부문의 경우 삼성중공업의 보일러설비를 한국중공업에 이관하고 한중과 현대중공업이 사업권 일원화 문제를 양사 합의하에 별도로 결론을 짓기로 했다. 손 부회장은 『이달 중순부터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며 특히 업계가 필요하다고 제기하는 업종에 대해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구성,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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