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급변하는 FPD 기술 (1);시장전망

평판디스플레이(FPD)산업은 반도체 분야와 함께 전략적인 산업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 급신장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IMF로 인해 공든탑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장기였던 과감한 설비투자는 찾아보기 어렵고 기술개발 투자조차 여력이 없어 보인다. 일본 업체들은 기술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어 우리와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경쟁상대인 대만 업체들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아시아 디스플레이 98"을 중심으로 FPD의 시장전망 및 최신 기술동향 등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FPD시장은 일시적인 격랑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오는 2010년까지 순조로운 항해를 거듭, 음극선관(CRT)을 제치고 21세기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이나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FPD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특히 FPD시장의 선두주자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시장도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돌아서면서 FPD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TFT LCD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이윤우 사장(반도체 부문)은 『전세계 FPD시장은 올해 1백50억 달러에서 오는 2000년에 2백15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FPD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TFT LCD의 경우 현재 공급과잉 현상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 오는 99년부터는 오히려 공급부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스탠퍼드리서치의 카스텔라노(Castellano)는 『세계 FPD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올해 1백40억 달러(22억개)에서 오는 2004년에는 2백60억 달러(26억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04년의 시장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LCD가 FPD시장을 주도, 전체 FPD시장의 84%인 2백18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에서 TFT LCD는 전체 LCD시장(2백18억 달러)의 74%인 1백62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다음으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인데 대면적 TV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25억 달러에 이르며 VFD 6억 달러, LED 5억 달러, FED 3억 달러, 유기EL 1억 달러 순이다.

 수요처별로 보면 최대 수요처는 컴퓨터로 이 시장규모는 올해 전체시장의 49%인 68억 달러에서 오는 2004년에는 52%인 1백3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는 2004년에 가면 컴퓨터 중에서도 노트북PC와 데스크톱모니터가 각각 68억 달러와 61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다음으로 가정용 제품은 25억 달러에서 44억 달러로, 통신 분야가 13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 보면 동아시아지역은 세계 최대 노트북PC 생산국인 대만과 모니터 최대 생산국인 한국을 포함하고 있어 전체시장의 33.9%인 88억 달러로 최대 시장을 형성하며 일본이 28.5%인 74억 달러로 그 다음을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뒤를 이어 북아메리카가 20.5%인 53억 달러이며 유럽이 15.5%인 40억 달러, 기타 지역이 3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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