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2·4분기 세계 워크스테이션시장은 출하량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반면 매출액 기준으로는 3.2%가 줄어드는 대조적인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2·4분기 세계 워크스테이션시장은 작년동기비 48.4% 늘어난 35만5천9백20대가 출하됐으나 매출액으로는 3.2% 감소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출하량에서는 윈도NT 기종이 전체 시장의 54.4%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지만 매출액에서는 유닉스기종이 66.5%의 점유율을 기록해 로엔드 분야에서는 윈도NT, 중급 및 하이엔드 분야에서는 유닉스가 아직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터퀘스트는 유닉스시장이 여전히 강한 생존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 1년간 출하면에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유닉스의 이같은 호조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가격면에서도 윈도NT와 경쟁할 만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9억3천만달러의 매출로 작년동기비 20%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9.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선두를 지킨 반면 출하량에서는 휴렛패커드(HP)가 전체 31%로 1위를 차지했다.
HP는 특히 윈도NT 분야에서 46.5%의 시장점유율(출하량기준)로 2위인 델(16.2%)과의 격차를 크게 벌여놓았다.
또 매출액에서도 HP는 윈도NT시장의 36.4%를 차지,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IBM이 19.7%로 2위를, 델컴퓨터가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출하량에서는 델(13.8%)이 IBM(13.7%)을 앞질렀다.
컴팩은 리셀러들의 재고부담 등으로 부진을 보여 출하량(10.6%), 매출액(11.2%)에서 모두 4위로 떨어졌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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