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인 후지쯔와 히타치제작소, 인쇄업체인 다이닛폰인쇄, 신용카드업체인 유시카드 등 일본의 4개 업체가 공동으로 출판 디지털콘텐츠의 네트워크 유통에 착수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전했다.
쇼가쿠칸(小學館)·고단샤(講談社) 등 약 30개 출판사의 협력을 얻어 추진되는 이 출판 디지털콘텐츠 네트워크 유통은 인터넷을 통해 잡지·일반서적 등을 전자파일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자결제가 가능하고, 불법복제 방지책도 담고 있다.
4개사는 다이닛폰이 오는 11월 개시할 예정인 전용 홈페이지 「북월드」에서 유시카드의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실용실험을 벌이고, 내년 봄 이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후지쯔 등은 네트워크시대를 맞아 조만간 개인 PC에 출판물 콘텐츠를 직접 판매하는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이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했으며, 특히 조기 진출의 이점을 활용해 관련 시스템의 표준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4개사 유통시스템에서는 잡지나 서적의 화면 이미지를 구입자 이외는 해독할 수 없는 암호화 파일 형태로 PC에 전송한다.
파일에는 암호화기술인 「전자투과」를 채용해 불법복제시 그 출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 설정도 가능하다.
서비스 콘텐츠는 초기 고단샤의 월간지 「겐다이(現代)」, JTB의 여행정보지 「루루부」, 영화잡지 「키네마준보」 등 50종류로 예정하고 있다.
가격은 페이지당 20∼50엔 정도이며, 원하는 부문별로 구입이 가능하다.
지불은 카드사용시 화면 상에서 즉시 할 수 있다.
출판물을 디지털정보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은 출판사를 중심으로 이미 여러 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관련 인터페이스기기가 개발돼 있지 않고, 불법복제에 의한 저작권 침해 문제 등도 있어 아직은 실용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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