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들이 최근 들어 가격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대홍기획·삼성물산·하이마트 등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IMF를 맞아 소비자들의 제품구매결정이 가격에 크게 좌우됨에 따라 최근 제조업체에 구매 우위에 설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대량 구매·저가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서적과 음반·화장품 등 재고부담이 적으면서 판매 마진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판매에 나선 데 이어 최근 대상품목을 가전제품과 생필품 등 판매단가가 높거나 마진폭이 적은 상품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 쇼핑몰 업체는 할인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것 외에 3만∼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해 할인판매-온라인 주문-무료 배달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유통업체들에 대한 경쟁우위 확보전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부문(대표 이승한)은 최근 「멀티카테고리 킬러」를 표방한 인터넷쇼핑몰(http://www.sism.co.kr) 사업에 나서 서적·음반 등 소품류는 물론 생필품과 가전제품에 이르는 품목에 까지 할인점 수준 가격으로 판매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이른 시일 안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매장관리비 등 고정비용이 적은 인터넷쇼핑몰 사업의 장점을 살려 가전제품은 품목에 따라 공장도 가격보다 1∼2% 높거나 낮은 수준에서 판매하고 서적과 음반은 일반 매장보다 10%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라면·생수·과자·빵 등 생필품을 인터넷에서 할인점 가격으로 판매하고 택배 전문업체인 통인을 통해 가정에 배달,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과 강남 등지에서 가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대표 송영석)는 TV·VTR·냉장고 등 구매단가가 높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전기면도기·청소기 등 1천여개 전자제품을 인터넷에서 상시 할인판매해 가격 경쟁력으로 일선 가전 대리점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http://www.himart.co.kr)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일반 가전대리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매일 용산전자상가와 세운상가 등의 시세를 파악해 정책적으로 할인가격을 제시하며 전국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 일선 가전 유통 대리점과 경쟁해나갈 예정이다.
또 데이콤 인터파크·대홍기획 등 인터넷쇼핑몰 사업 선발 업체들은 음반·서적·화장품 등 가격대비 이윤폭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인터파크의 경우 티켓·도서류 등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대홍기획은 종로서적 등과 함께 하는 서적 판매사업에 이어 음반 유통업체인 뮤직랜드와 계약을 체결, 적립금 제도를 통한 간접적인 할인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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