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소설가 지망생이었던 30대 재미교포인 徐찬원씨(36)가 술집 도어맨(기도)등을 전전하다 벤처기업 창업 3년만에 억만장자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선 한국인 이민 1.5세인 徐씨는 뉴욕의 맨해튼 다운타운(브로드웨이 665)에 본사를 둔 인터넷 광고 디자인 컨설팅회사인 「에이전시 컴」의 회장겸 최고경영자(CEO).
창업 3년만에 직원 6백여명에 런던, 파리등에 지사까지 두고 있는 「에이전시 컴」은 지난해 매출액 1천6백만달러에 순익 5백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매출액 8천2백만달러에 순익 1천6백만달러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의 장외시장인 나스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이 회사의 현재 주식가치는 약8억달러. 그의 지분율이 35%이므로 그의 재산은 2억8천달러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대학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배웠던 컴퓨터 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 정보통신망을 독학,전자우편 친구였던 카일 새넌(32)과 함께 지난 95년 2월 단돈 80달러와 아파트 자취방에 있던 컴퓨터 2대를 밑천으로 창업했다.
徐씨는 오직 인터넷 관련 사업이 유망 업종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의 사업내용은 의뢰받은 기업체의 웹사이트를 디자인 해주고 기업홍보와 영업,광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컨설팅하는 것이다.
그의 이같은 사업은 인터넷 이용이 미국 전역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고속성장해 지금은 인터넷 광고 디자인 부문에서 최대업체로 발돋움했다.
USA 투데이는 지난 17일 徐씨를 인터넷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4명의 경영인중 한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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