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판에 들어간 애플의 가정용 컴퓨터인 「i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컴프US A등 컴퓨터 소매점을 비롯,매킨토시 딜러나 리셀러들은 i맥의 시판 첫날 제품이 모두 팔려나가거나 사상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이 보이는 기대이상의 호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최대 컴퓨터유통망인 컴프USA의 산타 클라라지점은 주말인 15일 오후 1시에 물건이 이미 소진됐으며 최대 맥 전용딜러중 하나인 엘스웨어도 14일자정부터 2시간동안 무려 2백대이상의 i맥이 판매된 데 이어 15일 하루동안 4백20여대가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롱 아일랜드와 뉴욕에 판매점을 두고 있는 리셀러 데이터비전도 역사상 하루판매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애플 역시 시판에 들어가기 전 이미 15여만대의 사전주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덕분에 애플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타며 지난 17일에는 41.9375달러로 52주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i맥의 인기에 비춰 이같은 상승무드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폭증하는 주문에 대비해 미국 전역에 있는 공장을 주 7일 24시간 풀가동시키며 i맥의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1억달러나 되는 홍보비를 책정,대대적인 광고공세에 나섰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i맥이 애플의 4.4분기가 끝나는 다음달까지 당초 예상보다 많은 40만대이상은 무난히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기간 애플의 수익향상에도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발표된 1천2백99달러짜리 가정용 매킨토시 i맥은 애플이 일반 소비자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제품으로 발표 이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속이 들여다 보이는 반투명에 모니터 일체형의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이 제품은 2백33㎒ 750 파워PC 프로세서와 4GB HDD,32M 메모리,24배속 CD롬 드라이브,56K모뎀,10/100베이스T 이더넷카드를 갖추었고 특히 인텔PC용 주변기기 접속규격인 유니버설 시리얼버스(USB)를 채택하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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