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전자업계는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확대를 통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3사가 13일 발표한 올 상반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 총 10조5천2백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LG전자는 22.3% 증가한 5조3천8백10억원, 대우전자는 38.1% 증가한 2조4천7백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수출부문은 가전, 통신, 반도체, 컴퓨터 등 전 분야에 걸쳐 큰 폭으로 증가해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7% 늘어난 7조3천6백26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LG전자와 대우전자는 무려 60.8%, 63.3%나 급증한 3조9천9백76억원, 2조1천5백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수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3사 모두 전년동기대비 18.8%, 27.7%, 32.8% 감소한 3조1천6백69억원, 1조3천8백34억원, 3천1백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내수위축 및 수출확대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 상반기 전자3사의 전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삼성전자의 경우 14%포인트 증가한 70%, LG전자 17%포인트 증가한 74%, 대우전자 13.5%포인트 증가한 87.3%로 높아져 3사의 사업전략이 수출주도형으로 전환됐다.
기업의 경영상태를 나타내는 경상이익은 외화차입금에 대한 환차손이 올해 처음으로 반영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전년동기대비 배이상 늘어난 3천1백89억원, 대우전자가 20% 늘어난 3백30억원을 기록했으며 LG전자도 작년과 같은 수준인 1천3백61억원을 기록, 전반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매출이 당초 목표를 상회함에 따라 전자3사는 올초에 수립한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는 21조원, LG전자는 11조원, 대우전자는 5조원의 매출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양승욱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