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40배속 드라이브의 등장으로 CD롬 드라이브의 배속화 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NEC 홈일렉트로닉스(NEC HE)가 출하를 개시한 데 이어 음향기기업체인 켄우드가 가세하고, CD롬 드라이브 최대업체인 도시바도 시장투입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 고속화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이다.
다만 드라이브 제조업체 대부분이 신중한 자세를 보여 아직은 그 불길이 확산되지 않고 있으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의 보급속도에 따라서는 업체들의 참여가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드라이브 제조업계에서는 기술적 한계 등을 이유로 32배속을 마지막으로 「CD시대」가 끝나고 DVD로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해 왔다.
그러나 이 전망은 어쨌든 40배속의 등장으로 일단 어긋나기 시작했다. 나아가 드라이브 시장에서의 세대교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예고하고 있다.
NEC HE와 켄우드는 40배속이 멀지않아 주류가 될 것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NEC HE는 특히 가격에서 40배속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현재 주류인 32배속 드라이브는 PC제조업체로의 판매가격이 50달러를 밑도는데, DVD롬 드라이브 가격은 아직 1백달러 이상으로 높다. 따라서 1천달러 PC 등 PC의 저가화가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DVD로의 이행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40배속의 경우는 10% 정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실제로 NEC HE의 경우 이미 올 여름 판매되는 PC에 자사 40배속의 탑재가 결정된 상태며, 올해 1백만대 정도의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40배속으로 CD롬 드라이브 시장에 신규 참여한 켄우드 역시 CD롬 드라이브 수요는 내년에도 강세를 보이는 반면 DVD롬 드라이브의 본격적인 보급은 200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켄우드는 일단 하이엔드 기종으로의 탑재를 겨냥하고 있으며, 월간 생산규모를 20만대로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는 아직 배속화 경쟁에 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 하반기 이후 DVD 수요에 불이 붙기 시작해 내년도는 본격적인 보급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쪽으로 다가서 있다.
이런 가운데 DVD진영 주도업체이기도 한 도시바가 최근 40배속의 시장투입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주목되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DVD롬의 보급은 저조하다. 현재 DVD 탑재 PC는 일부 마니아용으로만 판매되고 있는 정도다. 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은 DVD를 지원하는 윈도98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것도 기폭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즉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간 CD롬 드라이브의 고속화는 PC 제조업체에 차별화의 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 DVD롬의 표준탑재가 지연되면 40배속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수가 늘고, 배속화 경쟁열기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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