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HD)TV 시연방송이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KBS와 공동으로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자체 개발한 HDTV 완제품을 설치해 무궁화위성에서 발사된 디지털방송을 하루 한 시간씩 시청할 수 있도록 HDTV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시연회에 설치할 HDTV는 오는 11월 HDTV 본방송이 실시되는 미국에서 시판에 들어갈 디지털 세트톱박스 내장형 55인치와 64인치 대형TV 각각 2세트씩이다.
HDTV가 설치되는 지역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나 여의도 KBS와 과천 정부종합청사, 광화문 삼성전자 본관, 여의도 LG전자 본사 등 4곳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시연회는 HD급 디지털TV를 직접 시청할 수 있는 첫번째 기회라는 점에서 디지털TV에 대한 인식 확산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디지털TV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의 기술력을 국내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시연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현재 일각에서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국내 HDTV 지상파 방송시기를 당초 일정 대로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시연에 앞서 최근 미국 HD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방송사와 연계해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판촉전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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