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SKC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출시한 「라스트 브롱크스」는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의 주인공 세가의 격투게임답게 뛰어난 폴리곤 그래픽과 격투게임의 박진감을 선사해준다. 3D 가속카드를 지원하지 않아도 그래픽과 속도감을 즐기기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물론 3D 가속카드를 지원했던 「버추어파이터 2」보다는 거칠다는 느낌을 주지만∥. 이번에는 무기를 들고 휘두르기 때문인지 타격감은 오히려 더 좋은 편이다. 키조작은 버추어파이터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각 캐릭터의 기술을 설명해놓은 엽서를 정품에 포함시킨 유통사의 배려도 눈에 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경 일본에서 출시된 이래 통신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은바 있는데 무려 4개월 이상이 지난 이달초에나 국내에서 선보였다. 그 이유는 원작의 배경에 등장했던 일본어 간판과 일본 음성수정 때문이다. 시간을 끌었던 보람이 있었던지 간판은 모두 영어로 바뀌었고 음성도 한글음성으로 바뀌었다. 승리포즈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글화는 비교적 자연스럽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앞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미 많은 게이머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진 가운데 이제 와서 소리 소문도 없이 출시된 이 게임의 흥행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작품성:★★ 흥미도:★★★(제작사:세가/유통사: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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