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특급 「엑소시스트3」(SBS 밤 9시 55분)
15년 전 레이건 맥닐이란 소녀의 엑소시즘의 배경이 됐던 워싱턴DC의 고급주택가 조지타운에서 한 흑인소년이 피살된다. 수사에 나선 조지타운 경찰서 강력반장 킨더먼 경위는 범행의 특징이 15년 전 리치먼드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던 이른바 「쌍둥이자리 연쇄살인」의 특징과 같음을 알고 긴장한다. 이어 15년 전 엑소시즘을 허락했던 신부 캐너번과 지금은 킨더먼 반장의 친구이기도 한 다이어 신부마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또한 첫 피살자인 흑인소년도 15년 전 귀신들린 소녀의 목소리 테이프를 분석한 언어학자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지자 킨더먼 반장은 이번 사건이 15년 전의 엑소시즘과 연관이 있음을 확신한다.
이야기 속으로(MBC 밤 11시 10분)
첫번째 「인연의 강」편. 부모님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딸까지 있는 상처한 남자와 결혼한 선미씨는 결혼 첫날부터 낯선 여자의 공포에 시달린다. 밤마다 나타나서 목을 조르며 죽이려고 하는 그녀. 실제로 악몽을 꾸고 나면 온몸이 욱신거리기까지 하는데, 임신을 한 후로는 아이까지 죽이려고 한다. 우연히 남편의 책갈피에서 전처의 사진을 본 선미씨는 그제서야 낯선 여자의 정체를 알게된다.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전처의 아이를 데려다 기른 후로 전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두번째 「그 집에서 생긴 일」편. 남자친구를 데려와 방에서 자고 있는 친구 때문에 부엌에서 쪼그리고 자다가 연탄가스 중독으로 목숨을 잃은 여자의 한이 서린 집. 그 후로 그 집에 남녀가 이사를 오면 꼭 한 명이 죽고만다는데∥. 그 집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채윤씨 부부도 밤마다 계속되는 그녀의 괴롭힘 때문에 결국은 80일만에 이사를 하게된다.
살다보면(KBS1 밤 8시 30분)
희자를 병원 옥상으로 끌고간 명호는 고향으로 함께 내려가 어머니를 모시자고 말한다. 하지만 희자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희자는 이제 재영의 병문안도 가지 않는다. 명호는 희자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음을 확인하고 고향으로 내려갈 것을 결심한다. 재영의 퇴원 전날, 명호는 사빈의 진찰실을 찾는다.
코미디 세상만사(KBS2 밤 9시 50분)
「이밤의 끝을 잡고」편. 오늘의 초대손님은 가수 조영남. 30년이 넘도록 가수생활을 하면서 히트곡이 몇 곡 없는 특이한 인기가수 조영남은 가수활동과 함께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최근 8년만에 앨범을 낸 그는 노래 외에도 예술적인 능력이 뛰어나 일본에서 미술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고 한다. 김미화의 방을 찾은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어린 시절의 재미있었던 추억들을 들려주고 방송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준다. 「귀농일기」편. 재석과 수용은 약수를 뜨기 위해 산에 오른다. 산 중턱에서 산삼을 발견한 두 사람. 그러나 수용은 산삼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재석에게 지뢰를 밟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도망간다.
시네마천국(EBS 밤 9시 45분)
지난달에 열렸던 「인디포럼 98」의 출품작 중에서 영화마을이 후원하는 사전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임필성 감독의 「소년기」를 감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단편영화 「소년기」는 한 소년이 꾸는 악몽을 중심으로 성장의 공포와 가족 내에서의 소외를 어둡고 우울하게 그려냈다. 가장 일상적으로 삶과 맞닿아 있는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인간적인 단절과 소외감이 소년이 겪는 고립감을 통해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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