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컴퓨터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컴팩컴퓨터, 한국NCR, 한국실리콘그래픽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금융,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영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일련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앞으로 사업전망이 밝은 제품 부서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최근 한국디지탈 인수에 따른 후속조치로 영업본부 조직을 새롭게 구성, 기존에 별개로 운영해온 대형고객 사업부와 유통영업부, 워크스테이션사업부를 통합해 이 본부 산하에 두면서 통합조직의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PC사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기존 PC영업형태에서 탈피, 일반 사용자층으로 영역을 크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NCR(대표 이상헌)는 이달초 현금자동지급기, 정보계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존 금융솔루션 사업부를 컴퓨터시스템 사업부에 통합해 기존 3개 영업부서 조직을 컴퓨터시스템과 유통시스템 사업부 2개 부서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그동안 현급자동지급기, 정보계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해온 금융솔루션 사업부 업무를 컴퓨터시스템 사업부에 합쳐 통합조직내에서 영업활성화를 꾀한다는 기본전략을 세웠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대표 김용대)는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한 이달 1일 대리점을 지원하는 채널영업부를 신설하고 그동안 고객지원부에 속해 있던 기술서비스부와 시스템엔지니어링부를 별도로 분리, 영업부서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영업총괄에 한국데이타제너럴 출신의 권치중 상무를 영입해 그동안 다소 침체돼온 영업부서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김원국)도 99년 회계연도를 맞은 이달에 프로덕트영업부를 신설,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용량 저장장치를 전략제품으로 내세워 자사 유닉스서버 제품과 공조체제를 유지해 영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주전산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도 최근 시스템사업본부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업무가 중복되는 사업부는 통폐합하면서 영업조직에 힘을 실어 영업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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