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LSI용 반도체 테스터 전문 업체인 슐럼버제가 D램 및 S램 등 메모리 반도체 검사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테스트 장비를 개발,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의 한국지사인 슐럼버제코리아(대표 지은화)는 최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하나의 테스트 플랫폼에서 D 램과 S램은 물론 차세대 고속 메모리 제품중 하나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싱크로너스 D램까지 검사할 수 있는 「DX2001」 메모리 테스트 장비를 개발, 이달부터 이의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시스템LSI용 반도체 테스터만 주력 생산해온 슐럼버제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시장의 진출을 위해 지난 1년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의 메모리 테스터 개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개발된 「DX2001」은 64MD램은 물론 차세대 2백56MD램 반도체 검사에까지 적용 가능하며 3백33MHz의 빠른 클럭 속도를 구현한 초고속 메모리 테스트 시스템이다.
특히 이 장비는 D램 및 S램 등 여러 종류의 메모리 디바이스에 구분 없이 적용 가능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빠른 양산 제품 변경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근 시험 제작된 제품은 실제 메모리 양산 라인에 이미 적용돼 사용하고있다고 슐럼버제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슐럼버제는 본격적인 국내 테스터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총 1백억원 가량을 투자, 경기도 기흥에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전용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슐럼버제가 이처럼 메모리 테스터 시장에 본격 진출함과 동시에 국내 공장 건설도 추진함에 따라 그동안 아드반테스트, 히타치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해온 국내 테스터 시장의 구도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회사 지은화 지사장은 『이번 메모리 테스터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로 슐럼버제는 현재 시스템LSI용 테스터보다 훨씬 규모가 큰 메모리 테스터 시장의 공략이 가능하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종합적인 테스트 관련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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