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용 운용체계(OS)인 윈도98 일본어판이 시판을 전후해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에 휘말리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윈도98 일본어판의 출하 가격이 출하시점인 지난 25일 0시 직전까지 양판점에 따라 최대 4번까지 인하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키하바라에서는 24일 오후 11시를 지나 중견 양판점인 로케트가 윈도98 업그레이드판을 1카피에 1만1천2백엔에 판매한다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이에 놀란 경쟁업체 야마기와도 1만1천4백엔으로 책정했던 출하 가격을 급히 2백엔 인하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아키하바라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라옥스 컴퓨터관도 당초 1만1천4백엔에 판매를 시작했으나 시판 직후 2백엔을 인하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소프트웨어 전문 판매점인 소맵은 24일 오전부터 시판 직전까지 무려 4차례나 가격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유통업계는 윈도98 일본어판의 출하가격이 1만2천-1만3천엔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결국 이날 가장 낮은 가격으로 출하한 곳은 1만5백엔에 시판한 도쿄 신주큐의 카메라계 디스카운트 스토어 「사쿠라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의 주도권이 전문 전자상가에서 도심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전환되고 있는 일본 전자제품 유통시장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던 숨막히는 한판 승부였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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