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크스테이션(WS)업체들이 앞다퉈 신기술, 신제품 발표와 가격인하를 단행, 시장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미 「인포월드」등 보도에 따르면 인텔을 비롯, 실리콘그래픽스(SGI), 컴팩컴퓨터 등 주요 업체들은 21∼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그래픽전시회인 「시그래프98」(콘퍼런스 19∼24일)을 통해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규격과 그래픽기술들을 소개하는 한편 최고 36%의 가격인하를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섰다.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3D 그래픽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AGP 프로」 최종버전을 선보였다. 「AGP 4x」의 확장버전인 AGP프로는 그동안 중저가 데스크톱 기종에 많이 채용돼 왔던 AGP기술을 최신 「펜티엄Ⅱ 지온」 기반의 하이엔드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하게 만든 것으로 초당 1천만개의 다각형을 처리할 수 있는 2백33㎒ 고속 그래픽데이터 통로를 형성한다.
인텔은 AGP 프로로 시뮬레이션이나 기계 CAD, 금융모델링,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의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전문가용 그래픽분야에서 윈텔워크스테이션의 입지를 좀더 확고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GP프로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텔은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표준 설계규격을 발표했다.
SGI는 이번 전시회에서 2백25㎒ R10000 MIPS에 기반한 보급형 「O2」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다음달부터 「옥테인」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의 가격을 36%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백25㎒ R10000 프로세서와 1백28MB 메모리, 4GB HDD, 20인치 모니터를 갖춘 하위기종의 가격이 1만9천9백95달러에서 1만7천9백95달러로, 2백50㎒ 버전은 3만8천9백95달러에서 2만4천9백95달러로 떨어진다.
컴팩도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크게 강화시킬 3D 그래픽시스템인 「파워스톰」을 발표했다.
윈텔기종와 디지털 유닉스기종을 모두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리얼이미지 2100 SD」 그래픽 칩과 에반스&서덜랜드의 소프트웨어를 채용했으며 상위제품은 기하와 연산전용 프로세서를 추가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이나 CAD 등 전문가용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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