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순위경쟁 후끈

포털(portal)은 사전적 의미로 관문, 정문 등을 뜻하는 용어로 인터넷 접속시 처음으로 접속하게 되는 사이트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포털이란 용어는 현재 인터넷 업체에게 상업적으로 무한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약속된 사이트」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포털사이트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를 수주하는데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또한 타사 사이트를 연결해 막대한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 포털사이트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업체들은 포탈사이트에서 황금알을 낳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및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인터넷 광고의 대부분이 포탈 사이트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는 점 때문에 이들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미국 인터넷광고협회(IBA)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2백70% 증가한 3억5천만달러에 달했으며 특히 10여개의 주요 포탈사이트가 전체 광고 수익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시장을 확보키 위해 넷스케이프는 자사 브라우저를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사이트 접속회수를 늘려 광고 유치를 극대화한다는 내부 전략을 세우고 얼마 전 브라우저 무료배포 및 소스공개를 발표했다. 이같은 전략이 맞아 떨어져 넷스케이프는 자사 사이트의 광고 수익이 올해 1억2천5백만달러, 내년에는 1억 9천8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포탈사이트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이유는 이의 주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있는 야후와 익사이트의 최근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100% 이상 상승, 현재 주당 180여달러와 90여달러에서 각각 등락하고 있다.

이처럼 황금알을 낳고 있는 포탈사이트의 시초는 넷스케이프의 홈페이지이다. 지난 96년 넷스케이프의 브라우저가 9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을 당시 대다수 인터넷 이용자들은 넷스케이프의 홈페이지를 포탈사이트로 이용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넷스케이프의 홈페이지에 몰리자 넷스케이프는 야후, 라이코스, 인포식, 익사이트 등의 검색 사이트를 자사 사이트에 연결해 주고 이들로부터 연간 5백만달러의 임대료를 각각 받아왔다.

이같은 넷스케이프의 독점을 무너뜨리기 위해 포탈 사이트 경쟁에 포문을 연 것은 검색업체들. 지난해 말부터 야후, 익사이트, 라이코스 등 검색 업체들은 인터넷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료 전자우편, 무료 채팅서비스, 무료 홈페이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식정보, 지역 뉴스, 날씨 서비스 등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무료 서비스를 통합해 개별화된 개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점차 늘고 있다. 야후와 익사이트는 「마이 야후」 와 「마이 익사이트」란 이름으로 전자메일 계정, 검색 바, 북마크 관리와 주소록이 포함된 도구를 제공하고 있으며 넷스케이프도 자사의 홈페이지인 넷센터를 「넷센터 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마이 넷스케이프」라는 개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업체들은 인수, 합병,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포탈사이트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익사이트는 인터넷광고서비스 업체인 「클래시파이드2000」을 4천8백만 달러에 인수, 구인,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후는 장거리전화사업자인 MCI와 제휴, 야후의 콘텐츠와 MCI의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통합해 「야후온라인」이라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S는 검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잉크토미로부터 기술을 제공받아 자사 사이트에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자우편 업체인 핫메일을 4억달러에 인수,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검색 업체 외에 미디어 업체, 증권, 투자 업체 등이 포탈사이트 경쟁에 속속 가세,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는 무료 서비스와 개인 서비스 외에 미디어, 증권, 투자 등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차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업체인 월트디즈니는 인포식의 주식 43%를 매입, 아동, 가족, 스포츠 중심의 자사 사이트에 검색 사이트를 추가해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터넷 투자 업체인 E*트레이드, 아메리트레이드 등은 자사의 투자, 중개 사업을 발판으로 포탈사이트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또한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소니 픽처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미디어 그룹들도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직, 간접적으로 포탈사이트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결국 앞으로의 포탈사이트 경쟁은 야후, 넷스케이프 등 포탈사이트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과 콘텐츠를 강화,인터넷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신규 업체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발판으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가입자회선(DSL)과 케이블 업체들에 의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이들 업체간의 합종연횡과 특화된 콘텐츠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잇따르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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