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섬유업계가 휴대전화 및 PC용 전자부품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도레이,데이징(帝人),미쓰비시레이욘,닛토방적 등 일본의 주요 섬유업체들은 섬유산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최근 유망사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정보통신관련 부품분야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본업인 섬유사업에서 축적한 독자적인 고분자화학기술을 정보통신분야에 활용함으로써 섬유, 수지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징은 총 60∼70억엔을 투자해 에히메현 소재 마쓰야마사업소에서 액정표시장치(LCD)용 광학필름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1백50만㎡에서 오는 2001년까지는 6백50만㎡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마쓰야마사업소에서 생산한 필름을 사용해 미하라사업소에서 가공하고 있는 LCD용 플라스틱기판도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40만㎡에서 70∼80만㎡로 늘릴 계획이다.
도레이는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 LCD의 핵심부품인 컬러필터의 생산량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시가사업장에 1백억엔이상을 투자해 새공장을 건설중인 도레이는 이 공장에서 월 30만장(12.1인치환산)규모의 컬러필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닛토방적도 자회사인 닛토그라스파이바공업에서 생산중인 극세(極細) 유리섬유의 월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인 2천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닛토는 77억엔의 투자액을 들여 내년초부터 공장증축공사에 착수, 오는 2000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닛토는 또 금년말까지 후쿠시마공장에 20억엔을 투자해 유리섬유를 인쇄회로기판(PCB)의 절연용 직물로 만드는 장치를 교체하거나 증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쓰비시레이욘도 플라스틱 광파이버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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