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망장비시장 "M&A열풍"

주요 세계 통신장비 업체들이 미국의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에 대한 인수,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ZD넷」,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슨, 노던 텔레콤(노텔), 알카텔 등 세계 주요 통신 업체들은 스리콤, 어센드 커뮤니케이션, 자일랜 등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대한 인수, 합병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통신 업체들의 네트워크장비 업체 인수, 합병은 데이터, 음성 통합 네트워크장비 시장이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현재 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기업내 네트워크 구축 및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미국 시장내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웨덴 통신업체인 에릭슨은 미국 네트워크장비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자사 제품 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네트워크장비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에릭슨은 이 달 초 스웨덴에 있던 네트워크 사업본부를 미 보스턴으로 옮겨 미국 내에서의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앤더스 잉겔 에릭슨 통신사업부 사장은 지난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에릭슨은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미국의 2-3개 네트워크 업체와 인수, 합병 논의를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기업의 시장규모와 인수비용 등을 고려해 볼 때 에릭슨이 인수, 합병 논의를 벌이고 있는 미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어센드 또는 스리콤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베이 네트웍스를 인수한 노텔은 또 다른 인수, 합병을 고려 중이다. 노텔은 현재 미국 기업들이 콜센터 사업과 컴퓨터 네트워킹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이 사업부문 진출을 위해 중, 소규모의 네트워크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최근 미 통신장비 업체인 DSC 커뮤니케이션을 전격 인수한 프랑스의 알카텔은 DSC의 통신장비 기술을 발판으로 데이터, 음성 장비 사업을 미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미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자일랜 인수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 업체인 포레스트 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몇달전부터 소문으로 나돌던 노텔의 베이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의 네트워크장비 업체 인수, 합병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밝히는 한편 『앞으로 1-2개 업체들에 의해 대규모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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