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신형 벡터 슈퍼컴 발표

미국 실리콘 그래픽스(SGI)가 기존 벡터시스템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8배나 뛰어난 신형 벡터 슈퍼 컴퓨터인 「크레이 SV1」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번주 열린 세계 크레이 유저 그룹 회의에서 발표된 「크레이 SV1」은 이론적 처리속도가 초당 4기가플롭스(초당 40억회 연산)로 SGI의 기존 최고속 프로세서보다 2배정도 빠르며 SGI의 4세대 금속성산화막반도체(CMOS)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단일 캐비닛 노드로 관리하기 쉽고 안정적인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아키텍처에서 최고 32기가플롭스의 피크 성능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 최초의 벡터 캐시 메모리는 유효 메모리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프로세서의 실제 성능을 높여 준다.

이와 함께 5백여개의 벡터 슈퍼컴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크레이 라이브러리」와 2천년도 표기가 가능한 10세대 유니코스(UNICOS) 유닉스를 탑재했으며 각 시스템마다 4기가플롭스와 1기가플롭스 프로세서가 함께 장착돼 있어 작업부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SGI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오는 8월부터 상용화되며 가격은 50만달러이다.

SGI는 신형 「크레이 SV1」으로 정부기관,과학,교육,자동차,우주항공,제조업,의학등 그동안 기존 벡터 슈퍼컴이 주도해 왔던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SGI의 리처드 벨루조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크레이 SV1은 세계 어떤 슈퍼컴보다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복잡한 문제를 보다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며 그동안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음을 강조했다.

이 슈퍼컴은 또한 지난 4월 SGI가 발표한 제품 로드맵을 실현하게 될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는데 여기서 SGI는 다음 세기에도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비용의 제품으로 슈퍼컴 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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