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치확인 서비스" 상용화

최근 일본에서는 간이휴대전화(PHS, 퍼스널 핸디 시스템) 기술을 이용하는 위치검출서비스가 시험단계를 거쳐 상용화에 들어갔다.

위치검출서비스는 말 그대로 이동중인 사람이나 물체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예컨대 외출중 묘연해진 가족의 행방을 알아내거나, 단체여행 중 일원들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이동중인 대상을 전파를 매개로 찾아내기 때문에 이동통신관련 업체들에게는 그간 자신들이 뛰어들 수 있는 또 다른 사업으로 관심의 대상이 돼 왔으며, 실제로 이번에 PHS를 이용한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극심한 사업부진으로 존폐의 위기에 몰려 있는 PHS사업자에게 이 위치확인서비스는 사실 휴대전화와의 차별화를 도모하면서 활로를 찾는 계기로까지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PHS이용 위치확인서비스는 PHS 특성상 어느 정도 기대는 걸어볼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위치확인서비스는 기지국에 의해 위치를 측정하게 되는데, PHS의 경우 기지국의 처리 영역(커버 에리어)이 반경 수십∼5백m 정도로 작기 때문에 위치확인 정확도가 1백m 안팎으로 높다. 이에 반해 휴대전화시스템은 처리영역이 반경 몇㎞ 정도로 넓기 때문에 정확도가 그만큼 떨어진다. 휴대전화사업자 중에서는 아직 위치확인서비스에 나설 뜻을 밝힐 곳이 없다.

PHS이용 위치확인서비스에는 현재 아스텔, NTT퍼스널, DDI포킷 등 3개 그룹 사업자가 모두 어떤 형태로든 뛰어들고 있다. 다만 목표로 하는 서비스대상이나 구체적인 내용 등 각사별로 전략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이다.

가장 먼저 이 서비스에 뛰어든 곳은 PHS사업자가 아닌 벤처기업 로커스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중순 아스텔그룹의 간사이(關西)지구 기지국을 이용하는 기업대상의 유료서비스를 개시했다.

로커스의 서비스는 배회벽이 심한 고령자에게 단말기를 장착해 그 행방을 언제든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주된 용도로 상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커스는 버튼 등이 생략된 전용단말기나 단말기를 내장하는 데 필요한 전용 하의, 위치를 더욱 세밀히 측정할 수 있는 탐지기 등도 시험제작했다.

NTT퍼스널그룹은 같은 달 간사이지역에서, 또 5월에는 중부지역에서 「이마 도코(지금 어디)서비스」라는 이름으로 PHS이용 위치확인서비스에 착수했다. 또 이 서비스에 대응하는 전화기도 판매개시했다.

이밖에 DDI포킷은 도시바의 정보제공서비스인 「역전탐지클럽」에 기지국의 위치정보 등을 제공하며,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비교대상으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로커스와 NTT퍼스널의 서비스로, 가장 큰 차이는 대상고객이 기업과 개인으로 갈린다는 점이다.

로커스는 주 고객을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단말기를 갖고 위치확인을 의뢰하려는 사람은 로커스와 직접 계약을 할 수 없고, 로커스가 계약한 기업과 계약하게 된다. 로커스와 계약하는 기업은 위치확인을 주로 본업의 부가서비스로 활용해 나가게 된다. 예컨대 복지관련 기업은 노인간병서비스의 하나로 위치확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NTT퍼스널은 기업단위의 계약도 가능하지만 PHS 개인사용자와의 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위치확인서비스를 「부재 중 전화」 등과 같은 이동전화 PHS의 부가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로커스와 NTT퍼스널의 서비스에서는 위치확인 방식도 각기 다른 것으로 전해지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업체는 모두 위치확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5개 정도의 기지국 전계강도를 이용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위치측정에 주로 채택되는 「3각측량원리」가 전파이용 위치확인에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3각측량에서는 예를 들어 빌딩의 그림자 등 전계강도가 약해지는 곳에서는 기지국이 근접해 있어도 대상이 멀리 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일이 발생한다.

또 로커스와 NTT퍼스널은 요금체계도 다른데, 이들의 서비스가 수익사업으로 발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로커스의 경우는 계약한 기업으로부터 받는 위치확인요금이 계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월 3백엔의 기본료에 위치확인 때마다 20엔 정도를 받는다. 이 요금체계에서 수지를 맞추려면 고객 1만∼1만5천명에 하루 평균 이용횟수가 2회를 넘어서야 한다. 현재 로커스의 고객은 서비스 개시 당시 약 1천명이었다. 따라서 흑자까지는 훨씬 많은 고객 확보가 요구된다.

NTT퍼스널은 월 기본료 1백엔에 회당 위치확인요금 40엔, 월 기본료 4백엔에 회당 위치확인요금 2엔 등 두 가지 요금체계를 채택하고 있는데, 사용자수가 순조롭게 늘어도 감가상각에 수년이 걸려 흑자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위치확인서비스와 관련, 미국에서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휴대전화사업자에게 오는 2001년 10월까지 위치확인기능의 실현을 의무화하고 있다. 휴대전화사용자가 긴급연락전화 「911」을 걸 경우 그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로커스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미국에서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성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