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파견근로자 하면 경비회사 직원이나 청소대행업 등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고급 컨설팅에서부터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파견근로자를 활용하고 있지요. 우리나라도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파견법에 따라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비교적 인력 이동이 많고 기술발전이 빨라 파견업이 정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정보통신 전문 인력파견업체로 설립된 NWP(New Work Place) 박무홍 사장의 말이다.
파견제는 한 회사의 근로자를 다른 회사에 일정 기간동안 근무하게 하는 제도다. 파견근로자는 인력파견업체에 고용돼 있지만 파견 나간 회사의 지휘와 명령에 따라 일한다. 복리후생이나 급여의 지급은 모두 파견업체에서 받는다.
『특정분야의 전문인력이 갑자기 필요하다든지 출산이나 휴직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 단기적으로 파견스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갑자기 일이 많아질 경우에도 따로 사람을 채용할 필요없이 전문인력을 파견받아 활용하면 됩니다.』
NWP가 인력을 파견하는 분야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시스템 설계 및 개발자, CAD/CAM 전문가 등 정보통신과 관련된 전직종. 일정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집해 단순히 연결만해주는 다른 파견업체와 달리 NWP는 철저한 직무교육과 관리를 표방하고 있다.
『모든 파견근로자의 데이터는 기본적인 프로필 외에 개인별 적성검사와 인성검사, 개인면담 등을 토대로 이뤄집니다. 소속직원들을 철저히 파악해놓지 못하면 고객이 원하는 사람을 파견할 수 없기 때문이죠. 또 등록된 사람들이 고객사에 파견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최대 6개월까지 무료로 전문교육을 실시합니다.』
NWP는 파견스탭으로서의 기초교육 외에 비즈니스 코스, 컴퓨터 OA교육, 무역실무 입문, 전문가 양성코스, 지도자 과정 등 다양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놓고 있다. 이를 위해 NWP는 한국생산성본부, 삼성SDS 멀티캠퍼스 등과 위탁교육 계약을 체결해놓고 있다.
직원들의 관리 못지 않게 NWP가 신경을 쓰는 분야는 직원들에게 대한 복리후생. 흔히 파견업에 종사하는데 따른 불안감을 없애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의료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보험은 물론 직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와 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상호부조 공제조직인 「NWP패밀리클럽」도 운영중이다.
현재 NWP가 확보하고 있는 스탭의 수는 약 2천명. 올해안에 이 수를 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PC통신에 NWP게시판을 개설 이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등록사항을 입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조만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wp.co.kr)도 오픈할 계획이다.
또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과 제휴해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알선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웃플레이스먼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NWP는 올해 56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NWP는 『우리나라도 앞으로 「근무지」보다 「직종」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추세에 발맞춰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 인재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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