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유명 사이트들 "새단장"

「인터넷 통로에서 인터넷 하우스로」

그동안 단순히 검색이나 디렉토리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던 유명 인터넷 사이트들이 달라지고 있다. 컨텐츠가 보강되고 신규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새로운 인터넷 매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가장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곳은 야후, 익사이트 등과 같은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들. 이들은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와 채팅 등의 기능을 새로 추가하고 뉴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야후는 지난해 10월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업체인 포11사를 인수, 무료 인터넷 메일 서비스에 나섰으며 이용자의 기호에 맞는 디렉토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 야후」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인더뉴스」와 「인사이트 야후」라는 코너를 새로 신설했으며 MCI커뮤니케이션즈와 협력계약을 체결, MCI 고객들에게 야후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초 무료 인터넷 메일서비스 제공업체인 핫메일을 인수, 자사 네트워크인 MSN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 MSN을 통해 제공하는 웹 콘텐츠를 핫메일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개방했다.

라이코스도 인터넷서비스 업체와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라이코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무료 홈페이지와 전자우편 서비스 제공으로 유명한 지오시티(http://www.geocities.com)는 최근 가입자들의 홈페이지 분류를 강화하고 아마존, CD나우 등과 같은 유명 사이트들을 추가했다. 지오시티는 이를 통해 인터넷 공동체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넷 브라우저 업체인 넷스케이프 역시 최근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와 검색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자사 홈페이지인 넷센터(http://home.netscape.com/netcenter)를 통해 「USA.net」의 무료 전자우편 계정을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주소록 관리와 초안저장, 메시지 기능, 자동응답기능, 외국어번역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도 넷스케이프는 이미 온라인에 연결된 이용자들에게 쪽지를 전달하는 즉석 메시지 전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유명 홈페이지와 검색서비스 업체들이 신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방문자들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웬만한 온라인 서비스 못지 않는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통로사이트로 만족해왔지만 앞으로는 상호연락에서부터 오락과 정보수집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집」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국내업체들도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야후 이용자들이 야후내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재 제공하고 있는 뉴스서비스의 수를 확대하고 중장기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야후날씨」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또 야후증권서비스, 야후 프리 E-메일 서비스의 제공도 추진중이다.

심마니도 천리안 서비스와 결합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C넷 외에 다양한 컨텐츠를 새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한국통신도 자사 홈페이지를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채팅룸을 신설하고 컨텐츠 보강에 나섰다. 또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도 인터넷서비스인 신비로의 홈페이지(http://www.shinbiro.com)를 온라인 서비스 위주로 개편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별도의 이용자 프로그램 없이 웹상에서 직접 채팅과 메일읽기/쓰기를 할 수 있는 「자바채팅」, 「웹메일」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개인사용자의 일정관리부터 홈페이지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마이메뉴」 기능을 신설했다.

<장윤옥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