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 및 한국무역협회 도쿄지사에 따르면 모리정기제작소, 오쿠마, 히타치 등 공작기계업체들은 내년부터 컴퓨터 수치제어(CNC)선반과 머시닝센터 등 핵심 공작기계에 대한 수입선다변화 품목이 전면 해제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한국내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거점을 확보키로 하는 등 한국시장 직접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일본산 CNC선반과 머시닝센터는 수입선다변화 제도에 묶여 한국시장 반입이 금지돼 왔으나 국내 공작기계 메이커들과 기술제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출해 왔다.
이처럼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이 한국시장 직접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IMF관리체제 이후 한국의 공작기계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나 자동차산업 재편 등 호재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공작기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문화 및 기업환경의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한국 수요자들의 일본제품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이 한국시장의 직접 진출을 서두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리정기제작소는 CNC선반과 머시닝센터를 처음으로 한국에 직접 수출한다는 계획 아래 한국내 기술 제휴선인 한국정공 등을 통해 내년부터 머시닝센터와 CNC선반 판매를 시작하는 한편 직접적인 수주활동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쿠마는 올해 안으로 한국에 판매 및 서비스 거점인 「테크니컬센터」를 신설키로 하고 장소를 물색 중인데 서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쿠마의 테크니컬센터는 이 회사의 신제품을 포함한 각종 공작기계를 전시하는 쇼룸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일본 공작기계공업회 소속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한국내에 일본 공작기계 상설 전시장을 공동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화낙은 자회사격인 한국화낙을 통해 공장 자동화시스템 전용 공장을 오는 9월까지 완공, 내년부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무인생산시스템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은 97년 공작기계 총 수주액이 1조1천3백억엔으로 6년만에 1조억엔을 넘어섰고 생산액도 1조억엔을 넘어서는 등 호황 국면을 맞고 있으며 수출 6천4백90억엔, 수입 7백10억엔을 기록한 세계 제 1의 공작기계 생산국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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