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미주 지역에 대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4일 미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회사인 렙트론(Reptron)사의 유통망을 통해 D램을 제외한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주지역 비메모리 반도체 마케팅 인력 및 조직을 대폭 확충하는 등 비메모리사업에 대한 마케팅을 크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렙트론사는 지난해 약 7천4백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유통업체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전자 부품의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다.
이번 렙트론사와의 계약은 D램에 편중된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종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최종 수요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전문 유통업체와의 제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렙트론사와의 계약을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표준셀 방식 주문형반도체(ASIC) 제품의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렙트론사의 유통망을 활용, 현재 총 매출의 6∼7%에 그치고 있는 외부 딜러 매출 비중을 3년안에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렙트론사의 주요 공급처인 산업전자, 의료기기, 가전, 정보통신 관련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전략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력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등도 렙트론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집중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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