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자바프로세서
「손목시계에도 인터넷 환경을.」
자바(JAVA) OS와 자바 프로세서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선사가 내세우는 궁극적인 목표다.
선사는 네트워크컴퓨터(NC) 외에도 심지어 손목시계, 전자수첩, 스마트카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제품에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을 뒷받침하는 것은 인터넷 및 네트워킹 표준언어로 떠오르고 있는 자바언어와 이를 쉽고 빠르게 실행시키는 CPU인 자바 프로세서.
자바 프로세서는 자바언어로 된 소스프로그램을 별도로 기계어로 번역하는 변환과정(컴파일)없이 직접 자바 소스코드를 해석할 수 있는 전용 프로세서. 따라서 일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통해 자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에 비해 처리속도가 20배 이상 빠르고 성능 대비 가격이 낮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LG반도체는 멀티미디어에 이어 정보통신 사회의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시스템 사업기회를 갖는 것과 동시에 비메모리 분야에 있어서도 핵심 반도체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96년 10월 선사와 가장 먼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자바 프로세서의 공동개발 및 판매에 대한 공식계약을 맺었다.
현재 LG반도체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자바 프로세서는 「피코자바2」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 자바 프로세서. 마이크로 자바 프로세서는 제품응용분야에 따라 「마이크로 자바 701/501/301」 등 3종류로 나눠진다. LG반도체는 그 가운데 1백㎒ 이상의 클록주파수를 지원하고 그래픽엔진, PCI인터페이스 컨트롤러, 모뎀 등의 기능을 내장하는 501을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해 네트워크 컴퓨터, 인터넷 TV, 인터넷 세트톱 박스용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LG반도체가 생산한 자바 프로세서는 LG그룹 자체에서 사용할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전량을 선사가 구매키로 함에 따라 새로운 제품 개발에 따른 수요 불확실이라는 걸림돌도 제거했다.
LG반도체측은 『완전히 새로운 기능의 반도체 제품개발이 완료되기도 전에 대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이 체결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바 프로세서는 향후 성능 및 기능확장에 따라 그 이용 분야가 무한한 첨단 반도체다. 자바칩의 미래에 대해 지난해 방한한 선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의 우스터 라자 부사장은 PC와 TV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미국에서 TV 보급률은 1백40%에 이르는 반면 PC의 가정 보급률은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PC는 마케팅 측면에서 실패한 제품』이라며 『향후 자바칩을 채택한 전자기기는 1백%가 넘는 가정 보급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바 프로세서 수요는 올해 2백만개를 시작으로 내년 4백60만개, 2000년 1천90만개 등 해마다 1백%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매우 전망이 밝다.
이같은 전망자료를 기초로 LG반도체의 비메모리 사업전략 가운데 가장 중요시되는 자바 프로세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면 MPACT칩과 더불어 LG반도체의 핵심 비메모리 제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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