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전기기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 「전파신문」이 최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대비 8.6% 늘어난 약 1조4천억엔으로 6년만에 증가로 돌아선 일본의 가전 수출은 지난 1. 2월에도 누계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증가한 약 2천1백24억5천만엔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의 호조를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미니디스크(MD) 등 신규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영상기기가 21.1%의 증가율로 수출 증가를 주도한 데 대해 음향기기는 1.7% 증가에 머물렀다.
영상기기에서는 TV가 수량으로는 약 30% 늘었지만 금액으로 오히려 9% 정도 감소했고, VCR 역시 수량으로는 30% 늘었으나 금액으로는 4% 증가에 그쳐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캠코더는 수량과 금액에서 모두 전년비 20% 이상 늘었고, 디지털카메라는 수량으로는 50%, 금액으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들 두 제품의 수출 비중은 영상기기 전체의 50%, 가전의 3분의 1에 상당한다.
오기오 기기에서는 가격하락이 두드러진 차량용 컴팩트디스크(CD)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MD만이 수량으로는 약 2배, 금액으로는 50%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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