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을 중시한 복합도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부품업체들이 장식성 도금보다는 각 제품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성 도금을 요구함에 따라 한가지 도금재만을 사용하는 단일도금보다는 여러가지 재료를 혼합해 전자부품의 기능을 복합도금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술부족 및 원가상승 등으로 인해 복합도금 개발에 인색했던 국내 도금업체들도 다양한 기능성 복합도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 도금업체로 주로 방산 및 통신제품을 도금처리하고 있는 기양금속은 최근 각종 커넥터의 전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주석, 아연, 동의 복합도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복합도금은 그동안 특허권을 가진 외국 업체만 생산해왔으나 특허기간이 종료되면서 기양금속이 국산화해 국내 커넥터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진EMI섬유도 각종 전기, 전자제품에서 발산되는 유해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동, 니켈 복합도금을 개발하고 특수섬유에 이를 적용, 휴대폰 케이스 등에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전자파차폐율, 선명도 등 성능이 일본 제품에 손색이 없고 가격경쟁력도 높아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ABS수지 등 플라스틱재료 도금 전문업체인 삼신화학은 플라스틱 위에 동도금을 하고 그 위에 니켈과 크롬을 입힌 복합도금에 주력하고 있다. 이 복합도금은 내식성은 뛰어나지만 충격에 약한 니켈과 크롬도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충격을 잘 흡수하는 동도금을 내부에 입힌 것으로 냉장고 핸들 등에 주로 채용되고 있다.
도금업체인 기양금속의 배명직 사장은 『도금업이 3D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복합도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국내 도금업체들은 복합도금의 연구개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부품 및 세트업체들도 도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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