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시작하는 98회계연도의 일본 휴대전화서비스업계 설비투자는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전년대비 약 10% 증가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며 총 1조4천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전신전화(NTT), 셀룰러전화, 일본이동통신(IDO) 등 휴대전화사업자들의 98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합계 1조3천9백78억엔으로 97년도 실적(1조2천7백48억엔)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인 96년도 실적(약1조3천억엔)을 훨씬 앞서는 것이며, 대표적인 설비산업인 철강보다도 약 두배 많은 규모다.
휴대전화 사업자들의 대규모 설비증강은 지난해의 가입자 급증에 따른 통신망 확충이 불가피한 데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에 의한 새 서비스 도입과 차세대 휴대전화 관련 투자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최대 업체인 NTT이동통신망(NTT도코모)그룹이 전년보다 8천억엔으로 전년보다 5백억엔 늘려잡았다. 이중 2000년 상용화하는 차세대 휴대전화 관련 투자가 주류다.
장거리전화 사업자인 DDI계열의 셀룰러전화그룹은 지난해보다 1천50억엔 늘어난 2천6백50억엔, 도요타자동차계열의 일본이동통신(IDO)은 전년과 같은 1천2백억엔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장거리전화 사업자인 일본텔레콤계열의 디지털폰그룹과 닛산계열의 투가 등은 10∼20%씩 감소할 계획이다.
일본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98년 3월 말 현재 3천1백52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천65만명 증가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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