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이던스, 日서 시스템LSI 위탁설계 사업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일본에서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 회로) 위탁설계사업에 나선다.

일본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케이던스는 자사의 주력 설계 부문인 혼성 신호(Mixed Signal)분야 기술을 앞세워 일본 반도체업체와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최첨단 시스템LSI 설계 수주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날로그IC와 디지털IC가 혼재돼 있는 혼성신호 제품은 TV, 전화 등의 아날로그 신호를 증폭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하는 장치로, 케이던스는 현재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이 분야의 기술력이 낮기 때문에 높은 위탁설계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케이던스는 설계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 세계 최대 업체로 최근 수년간 미 디지털 이퀴프먼트(DEC), 캐나다 노던 텔레콤 등 여러 하이테크 업체들로부터 많은 기술자를 영입하는 한편 유럽에는 스코틀랜드 정부와 합작으로 시스템 LSI 대형설계거점을 개설하는 등 시장확대에 적극 노력해 왔다.

케이던스는 지금까지 일본시장에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정도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주요 가전 업체들이 몰려있는 일본이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최근 위탁 설계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케이던스는 지난 4월 중순 일본 중견 반도체업체인 오키전기와 시스템LSI 설계, 개발, 판매 부문에서 제휴한 바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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