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시스템업체, "합종연횡" 가속

64비트 유닉스 운영체계(OS)를 둘러싸고 유닉스업체와 시스템업체간 합종연횡이 가속되고 있다.

미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휴렛패커드(HP)가 3개 서버 업체들과 자사 64비트 HPUX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및 디지털 이퀴프먼트의 제휴행렬에 본격 가세했다.

HP는 일본 NEC,히타치,미 스트라투스 컴퓨터와 각각 차기 머세드 서버 OS로 자사 64비트 HPUX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업체는 32비트 버전에서 독자OS채용과 함께 HPUX도 라이선스로 공급받고 있는데 이번 협약은 64비트로의 제휴확대 의미를 갖는다.

이들 3개 업체는 모두 머세드/HPUX 플랫폼의 엔터프라이즈급 하이엔드 서버를 내년 머세드 칩 발표에 맞춰 선보인다는 방침아래 통신시장 등 주력시장을 겨냥한 시스템 최적화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앞으로 유닉스뿐 아니라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이들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디지털이 지난 1월 및 이달초에 각각 시퀀트 컴퓨터 시스템스,탠덤 컴퓨터와 64비트 디지털 유닉스버전을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선도 지난해 NCR와,이달에는 후지쯔 및 독일 지멘스 닉스도르프 인포메이션스(SNI)와 머세드 서버용으로 64비트 솔라리스 공급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현재 여러개의 버전이 혼재된 이 시장에서 향후 2,3개 버전만이 살아남을 전망임에 따라 이들 유닉스 업계의 제휴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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