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문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TV를 시청하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전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획기적인 초절전 TV를 개발, 다음달 1일부터 시판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부터 30여명의 연구인력과 1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초절전 TV」는 TV를 시청하지 않는 시간에는 사용소비전력이 전혀 없으며 시청중에도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사용을 24% 이상 줄인 에너지절약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의 경우 대기중 소비전력이 시간당 약 9W, 시청중에는 시간당 84W의 전력을 소모라는데 반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대기중에는 0W, 사용중에는 65W에 지나지 않아 시간당 평균 19W 이상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인치형 TV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가정에서 하루 6시간 정도를 시청할 경우 기존 TV에 비해 시청하지 않은 18시간동안 1백62W, 시청시간 6시간동안 1백14W 등 하루동안 총 2백70W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측은 현재 국내에 보급된 총 TV의 수가 1천5백만대 규모로 이를 초절전 TV로 대체할 경우 연간 6천9백억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제품은 고선명 브라운관을 채용, 화질을 있대폭 개선했으며 대형 TV의 리모컨에만 채용하고 있는 VCR 겸용 리모컨을 채용, 소비자의 편리성을 강조했으며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전자파 및 전기화재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초절전 TV」 8개모델을 출시, 기존 제품을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다음달 1일부터는 우선 20인치와 14인치 2개 모델, 5월말에는 나머지 6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격은 20인치 모델의 경우 36만8천원.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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