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을 둘러싼 휴대전화와 PCS업체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CS 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이 「수지타산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1백만 가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는 1백만 가입자를 확보하게 되면 생존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따라서 1백만명의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PCS사업자은 가입자 숫자만 놓고 볼 때 다소 여유가 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꼭 그렇지만 않다.
그동안 PCS서비스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다한 장려금이나 지원금을 쓰는 등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PCS 3사 가운데 한 회사가 지난 3월에만 1천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다. 하지만 투자비용에 대한 회수가 상당히 어려운 형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5월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은 PCS서비스 업체들이 내실 굳히기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마켓셰어 경쟁으로 2위쟁탈전을 벌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재 PCS를 포함해 이동전화시장은 5백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SK텔레콤이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으며 그 뒤를 1백20만명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신세기통신이 따르고 있다. 2위인 신세기통신과 PCS사업자들간의 가입자규모는 20여만명정도 밖에 안된다. 이는 그동안 PCS사업자들의 가입자유치 추세에 비춰 보면 두서너달안에 뒤집을 수 있는 숫자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밀어내기 위한 치열한 가입자유치경쟁으로 2위자리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확고한 1위 업체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4개사 가운데 2위자리에 랭크되는 것은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위 업체인 SK텔레콤을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5사 경합체제에서 시장을 2강구도로 몰고 갈수 있다면 나머지 업체들을 견제할 필요가 없어져 영업이 그만큼 손쉬워지는 등 안정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의견이다.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 입장에서는 그동안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솔PCS가 최근 외국업체와의 협력 등 내외부 문제로 페이스 조절에 들어간 것도 2위확보를 위한 호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이 한솔PCS처럼 우량고객 고르기와 함께 기존 고객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동안 치뤄낸 경쟁만으로도 이들업체들이 엄청난 자금부담을 안고 있어 일단의 가입자가 확보된 만큼 무리한 경쟁을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무튼 이번 5월에는 휴대전화 서비스와 PCS사업자간에 광고면 광고, 고객관리면 고객관리, 판촉행사면 판촉행사 등 각 분야에서 사운을 건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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