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장비 "Y2k 해결" 나선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교환기 등 현재 운용중인 대부분의 통신장비에서 2000년(Y2k)문제가 발생, 통신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총 2천5백74억원의 예산을 투입, 이를 조기해결하기로 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난달 운용중인 통신장비에 대해 Y2k문제 발생 여부를 종합 점검한 결과 교환기는 물론 부가통신장비, 집중운용보전장비 등 대부분의 주요 통신장비에서 연도오기문제가 발생한다고 결론짓고 앞으로 전담반을 구성, 이를 해결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현재 운용중인 교환장비의 일부에서라도 Y2k 표기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과금데이타 및 전화요금 정산 오류 등 각종 통계데이타의 오류가 발생될 수 있고 특히 2000년 이후 시스템장애시 재시동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통신대란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통신장비에서 발생할 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 및 운용장비보전을 위해 각각 2천5백13억원과 61억원 등 총 2천5백7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이달에 마련하는 최종대책안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는 각 장비의 기능보완과 개선시스템의 시험적용 및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며 99년 9월까지는 전국 확대적용 및 현장시설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사내개발시스템 등 사내기술력으로 해결가능한 시스템은 자체 보완작업을 추진하고 신기종 및 첨단장비는 LG정보통신 등 교환기 4사와 루슨트테크놀로지, 에릭슨 등에 해결을 의뢰하기로 했으며 정부 및 연관 통신서비스사업자와의 공동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교환장비 신증설이나 네트워크고도화장비를 포함한 신규 장비도입시에는 연도문제에 관한 시험을 실시하여 문제발생장비의 반입을 금지할 계획이며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관기관과 협력, 교환장비 인증전담반을 구성해 연도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실시한 종합점검 및 문제점분석결과 교환기 등 주요 통신장비에서 2000년 1월 1일 도래시 1900년으로 인식하거나 아예 연도입력이 불가능한 경우, 2001년으로 인식하는 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중 소프트웨어 검증용 툴과 지능망 및 신호망 장비에서는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으나 교환기, 집중운용보전장비, 부가통신장비에서는 Y2k문제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환기의 경우 10개기종 1천1백51개 시스템중 40.7%인 7개 기종 4백69개 시스템에서 Y2k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비롯해 집중운용보전장비(7개 기종 1백35시스템)는 전체의 97%인 1백31개 시스템이, 부가통신장비(5개 기종 1백11개 시스템)은 89%가 Y2k문제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교환기 등 주요 통신장비에서 발생할 Y2k문제에 대한 실사작업을 위해 다음달 전국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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