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창고형 할인점, "가전 매출" 크게 줄어

IMF속에서 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의 가전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체제이후 소비자들의 외산제품 선호의식이 줄어들면서 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는 고객 수도 눈에 띄게 줄어 최근 외산 마크로와 까르푸 등 외국계 창고형 할인점 가전제품 판매코너 매출실적이 예년에 비해 30% 정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E마트, 킴스클럽 등 우리나라 창고형 할인매장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크로는 IMF 이전에 한달에 평균 15억원 이상의 가전제품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IMF 이후 10억원선으로 30% 이상 줄어들었다. 또 까르푸의 경우도 매출 규모는 IMF 이전과 같은 15억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3개였던 매장이 IMF 이후 1개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전제품 판매실적은 25% 정도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이에 반해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 창고형 할인매장 E마트는 IMF 이전 월평균 50억원이었던 가전매출이 IMF 이후 60억원대로 20% 이상 증가하는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라이스클럽은 월 15억원으로 IMF 이전과 같은 수준의 가전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LG마트가 3개 매장에서 월평균 8억~9억원, 그랜드마트가 2개 매장에서 월평균 7억~8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이 거의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가전 유통점들의 매출이 IMF 이후 30%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자본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들 창고형 할인매장의 가전매출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IMF 이후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외산 제품에 대한 배타적인 정서가 외국계 창고형 할인점 기피로 이어지면서 가전매출도 줄고 있다』며 『환율과 외화 수급이 안정되기 전에는 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의 가전 매출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용,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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